논술전형 지원을 앞두고 면밀히 살펴야할 잣대는
대학 간 논술출제의 유형뿐 아니라 선발인원, 전형방법, 수능최저, 2017대입부터 수능 필수 응시영역이 된 한국사의 수능최저 반영 여부등이다.
<대학별 전형방법.. 실질반영비율 추산 가능대학 절반 불과>
30개 대학 가운데 가장 독특한 전형방법을 보이는 대학은 서울시립대다. 시립대는 고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만이 지원 가능한 특징에 일괄 합산을 통해 합격자를 가리는 29개 대학과 달리 논술100%의 1단계, 논술60%+학생부교과40%의 2단계를 통해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을 취한다. 단계별 전형 없이 일괄 합산을 통해 선발하는 나머지 29개 대학 중 한양대(서울)도 논술60%+학생부40%의 전형방법이지만 학생부를 종합평가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선발을 실시한다.
나머지 28개 대학은 논술과 학생부를 합산해 학생을 선발한다는 점이 동일하지만, 학생부 점수 산출시 비교과 반영 여부에서 차이가 갈린다. 비교과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 16개 대학으로 좀 더 많지만,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중앙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 상위권 대학들 대부분이 비교과를 반영하는 점은 검토해볼 대목이다.
비교과를 반영하는 대학은 12개 대학이다. 경북대 논술 80%+교과 10%+비교과 10%, 연세대(서울) 논술 70%+교과 20%+비교과 10%, 부산대 논술 70%+교과 20%+비교과 10%, 연세대(원주) 논술 70%+교과 20%+비교과 10%, 서울과기대 논술 70%+교과 18%+비교과 12%, 경희대 논술70%+교과15%+비교과15%, 광운대 논술60%+교과36%+비교과4%, 고려대(서울) 논술60%+교과30%+비교과10%, 성균관대 논술60%+교과30%+비교과10%, 서강대 논술60%+교과20%+비교과20%, 중앙대 논술60%+교과20%+비교과20%, 건국대(서울) 논술60%+교과20%+비교과20% 등이다.
학생부 산출시 교과만 반영하는 대학은 16개 대학으로 한국외대 논술70%+교과30%, 이화여대 논술70%+교과30%, 인하대 논술70%+교과30%, 서울여대 논술70%+교과30%, 동국대(서울) 논술60%+교과40%, 홍익대(서울) 논술60%+교과40%, 숙명여대 논술60%+교과40%, 숭실대 논술60%+교과40%, 세종대 논술60%+교과40%, 단국대 논술60%+교과40%, 아주대 논술60%+교과40%, 가톨릭대 논술60%+교과40%, 울산대 논술60%+교과40%, 한양대(에리카) 논술60%+교과40%, 경기대 논술60%+교과40%, 한국항공대 논술60%+교과40% 등이다.
다만, 대입 3년예고제를 통해 전형방법을 알리겠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30개 대학 가운데 전형계획을 통해 발표된 명목상의 반영비율이 아닌 실질반영비율을 추산할 수 있는 대학은 절반인 15개 대학에 불과하다. 연세대(서울) 한양대(서울)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서울) 동국대(서울) 경북대 숭실대 단국대 아주대 서울여대 연세대(원주) 서울과기대 경기대 한국항공대 등은 전형계획 내용을 통해 비교적 상세히 학생부반영방법을 안내함으로써 실질적인 반영비율의 추산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나, 나머지 15개 대학은 상세 전형방법을 설명하지 않거나 모집요강을 통해 안내한다고만 밝혔다.
실질 반영비율 추산 가능 15개 대학도 논술 배점을 공개하지 않은 대학이 많아 논술고사의 기본점수 여부를 따지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모집요강을 참고해 전형방법을 파악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수능최저 전면 미적용 6개 대학, 일부 미적용 2개 대학, 전면 적용 22개 대학>
논술전형 실시 30개 대학 중 수능최저를 전면 미적용하는 대학은 6개 대학이다. 한양대(서울) 서울시립대 건국대(서울) 서울과기대 경기대 한국항공대 등이다. 특히, 건국대는 지난해까지 수능최저를 적용했으나, 2017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전면 폐지했다.
아주대 가톨릭대 등 2개 대학은 수능최저를 일부 미적용하는 대학인 점이 동일하나 아주대는 실질적인 수능최저 폐지 대학에 가까운 모습을, 가톨릭대는 수능최저 적용 대학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아주대는 지난해까지 수능최저를 적용했으나, 전체 384명 선발 중 3명일 것으로 추정되는 의예과 선발을 2017논술에 도입하며 의예과에 한해서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실질적인 수능폐지 대학인 반면, 가톨릭대는 자연과학, 생명환경학에 한해 수능최저를 미적용하는 수능최저 적용대학에 가까운 모습이다. 나머지 22개 대학은 모집단위별 구분에 따른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2017 대입부터 필수 응시영역으로 자리잡은 한국사의 반영방식도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사를 수능최저에 전면 적용하는 7개 대학
△모집단위에 따라 한국사 수능최저 적용여부가 갈리는 2개 대학
△한국사를 수능최저에 적용하지 않고 필수 응시영역으로 요구하는 10개 대학
△한국사를 수능최저에 적용하지 않고 필수 응시영역으로도 요구하지 않는 3개 대학 등이다.
고려대(서울) 연세대(서울) 서강대 중앙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홍익대(서울) 등 7개 대학은 수능최저로 일정등급 이상의 한국사를 요구하는 반면, 동국대(서울) 이화여대를 비롯한 13개 대학은 한국사를 수능최저로 활용하지 않는다. 경북대는 전자공학부(모바일공학전공)는 한국사 수능최저가 적용되지 않으나, 나머지 모집단위에는 3등급 이상의 한국사가 수능최저로 적용되는 대학이며, 경희대는 체능계열에 한해 한국사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고, 나머지 모집단위에는 5등급의 한국사를 수능최저로 요구한다.
그밖에 한국사를 수능최저로 적용하지 않는 대학들은 한국사 응시여부가 지원자격을 가르는 기준으로 작용하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경희대 체능계열과 경북대 전자공학부(모바일공학전공)을 비롯해 이화여대 동국대(서울) 숙명여대 부산대 세종대 인하대 서울여대 가톨릭대 한양대(에리카) 연세대(원주) 등 10개 대학은 수능최저에 한국사를 활용하지 않는 대학이지만,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을 경우 지원이 불가능한 대학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나머지 숭실대 아주대 울산대 등 3개 대학은 한국사를 수능최저에 적용하지 않으며, 필수 응시영역으로도 지정하지 않고 있다.
탐구영역 반영방법도 유의해서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2개 과목에 응시 가능한 사탐 과탐 등 탐구영역에서 2과목 평균등급을 적용하는지 상위 1과목 등급만 적용하는지, 제2외국어/한문이 탐구 1과목을 대체할 수 있는지 등등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평균등급 계산시 소수점을 절삭하고, 제2외국어/한문이 인문계에 한해 사탐 1과목 뿐만 아니라 과탐 1과목을 대체하는 것도 가능한 성균관대의 독특한 사례처럼 대학마다 탐구영역 반영방법이 조금씩 다른 부분은 지원대학 선택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최저 적용시 모집단위별 또는 계열별로 수학 가형과 나형, 사탐과 과탐 중 일부 혹은 전부를 조합하는 형태로 수능최저 활용 여부를 정하고 있다.